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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3 제2회 사하라에 나타난 유에포 후기
  2. 2010.03.29 사하라에 나타난 유에포(yoUeFO)
지난달 마지막 금요일에 "제2회 사하라에 나타난 yoUeFO" 영화의 밤이 열렸습니다. 민지형(@penpenpanda) 감독님의 작품 <안녕, 사요나라>를 상영하고 GV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다른 일정이 겹쳐서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같이 영화도 못보고 감독과의 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네요.



지난번 영화제에 이어서 이번에도 역시 상영된 작품의 감독님과 관객들 간의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요. 여전히 가장 많은 질문과 대답은 이 장면에서 이건 어떤 의미인가? 하고 감독님께 묻는 질문이 많이 나오네요. 비단, 여기서 뿐만 아니라 제가 참석했던 국내 영화제 GV를 참석해 보아도 위와 같은 질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데요, 사실 저는 왜 이런 질문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자신이 이해한 대로 느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작가의 의도는 단지 작가의 의도이고 충분히 다르게 해석 될 여지도 있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 또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이고요.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고, 감동으로 느껴지면 간직하면 될 것이고.

어제 "해석에 반대한다"라는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의 근원에는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요즘도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에는 시를 배우면서 그 시의 단어 하나 하나에 대한 의미를 밑줄 쫙쫙 쳐가면서 적고 암기하고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외워야만 했고, 그래서 꼭 무슨 의미를 지녀야만 하고 또 다른 의미를 알아야만 하는 강박관념이 머리속에 현재까지 박혀있는건 아닌지.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게 정말 그런 의미일까요? 누가 그 의미를 부여한 것일까요? 설령 작가가 그런 의미를 부여했더라도 그건 작가의 의미일뿐 그것이 독자에게 읽혀지면 전혀 또 다른 의미로 느껴지면 안되는 것일까요? 왜 독자는 다르게 해석하고 느끼면 안되는가 말입니다. 각자 살아온 삶의 경험과 무게가 다른데 말이죠.
외국의 영화제에 참석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외국의 GV에서도 이렇게 작품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이 많은지 궁금하다. 알고 있는 분 있으면 대답해 주시길~ ^^*



비록 좀 늦게 참석하기는 했지만, 감독님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두가지를 적어 봅니다. 혹시 아래 내용에 왜곡이 있었다면 감독님께서 살짝 이야기해주세요~

1.
한 관객이 이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무었인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 대답은, 말 한마디로 그 메세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 이렇게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빙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고, 자신이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쓰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음악을 잘하는 사람, 무용을 잘 하는 사람, 영화를 만드는 사람 등...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여러분의 생각을 세상에 전달하시나요?

2.
일본에서 제작된 <안녕, 사요나라>를 만들어 가는 작업 자체가 감독님은 즐거웠다고 하네요. 첫 작품이어서 흔히 생각하기를 창작에는 고통이 따랐을텐데 말이죠. 아마도 즐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에 돌아와서 몇 작품 더 만들었다고 했는데 한국에서의 작업은 즐겁지 않았다고 하네요. 왜 그랬을까요? 개인적인 이유도 없지 않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관련해서 다음에 기회과 된다면 감독님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여기서 논어의 한 구절을 적는 것으로 제 느낌을 대신하겠습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끝으로,
좋은 작품을 유에포에 상영해 주시고 또 이렇게 오프라인 상영과 GV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신 민지형(@penpenpanda) 감독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자리를 메워주신 연대 영화동아리 회원들을 비롯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회에 이어서 2회에도 영화제를 주최하고 도와주신 조미따 회원들(@Innocencia @SJuneL @fortunemaker_ @Star_Jin)과 흔쾌히 장소를 제공해주신 사하라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3회 사하라에 나타난 유에포 독립영화제는 5월 28일(금)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에포에서 상영중인 작품 중 만나고 싶은 감독님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최대한 섭외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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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e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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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3일에 "감독과 함께(보고 느끼고 상상하기)"라는 타이틀로 유에포에서 상영중인 <좋은밤 되세요>를 연출하신 채민기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보고 관객과 함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우연히 숭실대 건너편에 위치한 카페 "사하라"를 운영하시는 '조르바'님께서 문화 행사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번 단편영화 상영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는 숭실대 트터리안 모임 "조미따"가 주최가 되어서 준비 되었고요, 유에포는 작품 선정과 약간의 온라인 홍보를 도와주었습니다.

상영작품은 유에포에서 상영중인 장현상 감독의 작품 <오! 나의 여신님>, <내 머릿 속>두 편과 숭실대 김경래 감독의 작품 <행복의 조건>을 상영하였습니다. 장현상 감독은 현재 군 복무중이라서 아쉽게도 감독과의 대화에는 참석하지 못하였고 김경래 감독만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장현상 감독에게는 상영에 대한 허락을 사전에 받았고요.


장현상 감독의 두 작품은 다 연애와 관련된 주제였습니다. 저는 최근의 작품인 <내 머릿 속>이 더 좋았는데, 나중에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초기 작품인 <오! 나의 여신님>이 더 좋았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역시 관객들의 취향은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영화상영에서는 너무 진지하게 영화를 보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보려고 했지만 생각 만큼 잘 되지는 않은것 같네요. 아마도 조명이 너무 어두운 이유도 있었고 영화를 볼때 극장에서 보았던 경험을 깨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맥주 한잔 하면서 좀 더 편하게 영화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맥주 한잔 하면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서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사하라에서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말이죠~ ^^*


김경래 감독의 작품 <행복의 조건>은 좀 어려웠는지 관객들이 영화와 관련된 많은 질문을 주시더라고요.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감독님의 모습이 약간은 귀여워 보였는데요, 지인들이 말하기를 본 모습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
 

사하라와 같이 영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공간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영화 후 뒤풀이에서 어느 관객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단편영화 하면 어렵고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오늘 작품을 본 후에는 단편영화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하면서 감탄을 하시더라고요. 이 상영회의 취지가 단편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자는 것인데, 적어도 한명에게는 단편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가 된것 같아서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단편영화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어려운 영화라고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다음 유에포에서 상영하는 상영회에 참석해 보세요. 아니, 먼저 이번에 상영되었던 장현상 감독의 두 작품 <오! 나의 여신님>과 <내 머릿 속>을 먼저 유에포에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이번에 영화를 상영했던 '사하라'와 같은 그리고 숭실대 트위터리안의 '조미따' 모임과 같은 영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공간과 모임이 있다면 유에포의 단편영화는 언제든지 쭉~ 여러분들 곁을 찾아갈 것입니다. 주저 마시고 유에포로 메일(nick@youefo.com)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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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e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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